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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CBA 여름학기 특별편 1 (정안나 님)

휴시바 여름방학 특별편 정안나 님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영어영문학과 22학번이고 현재 경영학과 통계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다전공생입니다. 이번 주부터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에서 리서치 인턴으로도 활동 중인데, 아직 시작 단계라 많은 활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Q2. 경영학과로 복수전공을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고등학교 시절, 제가 다녔던 경기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에서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 공통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경제 과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당시 RLS라고 해서 Real-Life Situation을 경제 개념에 접목해서 설명하는 에세이와 발표 활동들을 했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때부터 경영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계기는 1학년 때부터 경영 관련 Case Competition에 꾸준히 참여한 것입니다. 1학년 때 가장 처음에 참가한 케이스 컴피티션이 지속가능 발전 목표 (SDGs)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이때를 시작으로 2학년 때 UC 버클리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도 스타트업 컨설팅, 금융과 SDGs를 접목하는 케이스 등 여러 케이스 컴피티션에 참가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점점 분석이나 발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Q3. 낯선 환경에서 경영학과로 오셨을 텐데,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먼저 지리적으로만 봤을 때 인문대랑 경영대는 굉장히 멀어요. 걸어오는 데 15분 정도 걸리고, 주전공생과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전공생들이나 다른 복부전생들과 친해지는 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세 가지 방법으로 적응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팀플이 있는 수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경영학과 수업을 되돌아보면 경영전략, 벤처창업과 투자, 고객경험디자인과 콘텐츠 전략 등이 있는데, 정작 남은 전공필수 과목들은 혼자 시험 보는 것들이었습니다. 팀플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런 수업을 선택한 것 자체가 수업이 추구하는 방향에 공감하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경영대 집행부 행사에 많이 참여한 것입니다. 특히 진로설계국 행사는 거의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 작은강연회는 거의 매년 참여했고, BNL 행사도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던 시기에 해당 분야의 연사님이 오셨을 때 참여했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면서 경영대 집행부 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경영대의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생각보다 제 주변에 경영대 친구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수업이나 행사가 아니더라도 교환학생 시절 만난 친구나 같은 기숙사를 썼던 친구 모두 경영대 학생이었고, 인턴을 할 때도 우연히 경영학과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친구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Q4. 참여한 집행부 행사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었던 행사나 연사님이 있으신가요?
BNL 행사에서 BCG 소속 신민우 선배님의 강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연사님께서 주니어 컨설턴트(Associate Consultant)로 재직하게 되신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상세한 일과부터 학창 시절 어떤 학회를 했고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구체적으로 케이스 같은 것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생생하게 알려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또 경영대 진로 행사 중에는 규모가 큰 행사도 있지만, 저에게는 소규모의 그룹으로 진행하는 행사도 인상 깊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는 다른 학생들과도 소통할 수 있고, 연사님과 직접적으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5. 지금 배우고 있는 경영학과 본인의 배경을 살려 앞으로 어떤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진로 고민을 굉장히 오랫동안 했고, 그 과정에서 진로가 엄청 많이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컨설턴트나 Venture Capitalist (VC) 쪽에도 관심이 있었고, 지금도 관심이 있습니다. 진로 방향성에 맞춰서 현재로서 가장 관심 있는 것을 3개의 키워드로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가 Innovation Consultant, 두 번째가 프로젝트 매니저, 세 번째는 Venture Capitalist입니다.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진 일을 하고 싶어요.
저의 배경과 제가 좋아하는 것 네 가지에서 이 키워드들을 도출했습니다. 첫 번째로 영어를 활용해 소통하고 발표하는 환경을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반복적인 업무보다는 매일이 새롭고, 일이든 프로젝트든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분야를 선호했습니다. 세 번째로 글쓰기, 리서치, 자료 분석 등 데이터를 다양하게 분석하고 조합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일을 원했습니다.그래서 저의 관심사와 잘하는 것을 모두 조합해서 앞서 말씀드렸던 Innovation Consultant, 프로젝트 매니저, Venture Capitalist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Q6.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후배 또는 동기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진로 방향성이 불분명한 학생이라고 저 자신을 정의했는데, 이런 학생들이 분명히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랑 같은 나이대이든 아니든 제가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 <탑건: 매버릭>에서 루스터가 매버릭에게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하는 말인 'Don't Think, Just Do'입니다. 계획을 열심히 세우는 것도 좋고, 해결할 수 있는 것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모두 고려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에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걱정하는 것에 지나치게 치중하면 지치거나 포기하기 쉬운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그래서 저는 'Don't Think, Just Do'를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내가 하고 싶은 것, 가능해 보이는 것, 의미 있는 것 같은 선택이 있으면 너무 많이 고민하지 않고 'Just Do'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저 자신도 자주 되새기는 문구라서 꼭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Q7. 본인이 꿈꾸는 경영대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또는 경영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정관념인가 싶지만, 경영학과의 학생을 MBTI로 표현한다면 ENTJ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제 MBTI도 ENTJ인데, 많은 경영학과 학생이 활발하고 분석적이며 체계적이고 계획적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영대도 학생들을 잘 케어할 수 있게 창의성, 주체성 등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우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영대에 바라는 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통계학과 다전공과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리서치 인턴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결국 요즘 시대의 트렌드가 너무나도 AI나 머신러닝에 치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바람은, 경영대에서도 Machine-Learning-Led Investment, Vertical AI Startup, AX (AI Transformation) 등의 키워드를 단순히 개념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수업, 학생이 주최하는 학회, 기타 활동들에서 몸소 느끼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자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오늘 인터뷰도 제가 복수전공생이어서 하는 것인데, 경영학과에서도 복부전생들을 위한 행사나 주전공생들과 복부전생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졸업생분들도 계시겠지만, 경영학과 복부전생 단톡방에도 770명이나 있는 만큼 복부전생 연합 행사처럼 친목이나 네트워킹하는 행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관심 있는 주제를 소개하고 발표하는 자율 세미나나,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 세미나, 소규모 밥약 등의 자리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8. "나는 경영대의 ㅇㅇㅇ이다." 문장의 빈칸을 채워주세요!
나는 경영대의 Thumbs Up이다.
제가 Thumbs Up인 이유는 경영학과도 Thumbs Up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경영학과가 어떤 진로로 뻗어나가든 중심에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끄럽지만 제가 주전공인 영어영문학과에서의 영어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방향을 파악했고, 통계학까지 공부하여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융합적인 인재라는 점에서 경영대가 저에게 Thumbs Up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마음에서 이 키워드를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