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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CBA 겨울학기 특별편 2 (이승하님)

Humans of CBA 겨울학기 특별편 두 번째 이야기 : 우리는 경영대의 ‘졸업생’이다.
‘나는 경영대의 프리즘이다.’ 이승하 선배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올해 2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는 경영20 백두반 이승하입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 이 되고 싶어서 이를 목표로 삼아 대학 생활 마지막을 마무리했고, 이제 회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인가요? 

A. 제 가치관은 좋은 질문을 하는 것에서 조금 더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대학을 입학하면서 가슴에 품었던 말이 있는데, "늘 도전하고,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고 넓게 보며 때로는 한 곳을 파고드는 20대가 되자" 였습니다. 이를 늘 생각하며 여부과대 활동부터 예술 교육 봉사 동아리, 경영학회,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의 단계에서는, 한 커리어를 정했으니 여기서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며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경영대에 입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두 가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많은 경영대 학생들이 그렇듯, 문과 쪽 진로가 맞는 것 같아 경제와 경영 사이에서 고민하다, 사회적 기업 창업 동아리를 하면서 비즈니스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깨닫고 이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경영대를 선택했어요. 또 하나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학생회장을 하면서 사람을 다루는 법의 필요성을 느끼고, 경영대에서 이와 관련된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영대만이 가지는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경영대의 장점은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교수님들이 계시고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도 제공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라인이 서울대 경영대와 협업하면서 인턴십을 지원했는데, 이를 통해 인턴십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걸 학교가 해줄 수는 없다보니, 스스로도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서울대나 서울대 경영대 출신 분들께 링크드인으로 연락을 드리면, 커피챗도 많이 받아 주셨습니다. 저에게도 많이 물어봐 주세요.

동아리 “씨앗”은 어떻게 하게 되었고, 어떤 걸 느끼셨나요?

A. 씨앗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연합 예술 교육 봉사 동아리입니다. 1학년 1학기부터 들어가서 3학기 동안 활동했습니다. 예술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에 공감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활동하고 싶었고, 청년 작가분들을 모시고 전시회를 여는 활동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이게 대학 생활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며 만난 이화여대 친구들도 서울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새내기 분들에게는 연합동아리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경영학회를 하면서 얻은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학회인 ACT에서 활동했습니다. 활동할 때는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당시 같이 활동한 친구들과 아직도 친하게 지냅니다. 처음에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했는데, 마지막에는 컨설팅에 관심을 갖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며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많이 배웠습니다. 컨설팅이 물론 힘들지만, 전략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BCG에서 인턴을 하면서 정말 제가 이 길이 맞는지 체크하고자 했습니다.

그렇다면 BCG 인턴에서는 무엇을 느끼셨나요?

A. 우선 워라밸이 좋지 않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습니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컨설턴트가 직접 세우고 검증하며 나아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가설을 세우는 것이 컨설턴트의 중요한 역량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클라이언트사에서 일을 했었는데, 금융 쪽 프로젝트를 했기에 금융업계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인턴을 하면서 컨설턴트가 일하는 방식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여전히 “내가 이걸 잘 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게 맞나?”에 대한 답을 찾지는 못한 채 미국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새내기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진심으로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넓게 보고 충분한 경험을 해도 되는 시기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저도 1, 2학년에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3학년이 끝난 후에도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없었고, 글로벌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스누버디와 교환학생까지 다녀왔습니다. 다시 한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나는 경영대의 OOO이다' 의 빈칸을 채워주세요.

A. 나는 경영대의 프리즘이다. 대학생활 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 2학년 때는 한계를 모르고 지나치게 많은 일들에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타협하지 않고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그렇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프리즘이 많은 빛을 내는 것처럼.